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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역대급 혼전에…더 복잡해진 설민심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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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제 47일 남았는데 지지율 오차범위 내 팽팽
순위 뒤바꿔 두자릿수 격차 조사까지…추세 가늠 어려워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D-50일 지지율 34.7%로 '대세론' 확인
오는 30·31일 양자TV토론, 또다른 변곡될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차기 대선을 47일 남겨놓고 거대 양당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조차 ‘역대급 혼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50일을 전후로 예측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표심이 급변해 보름 사이에도 순위가 뒤바뀌는 등 안갯속 판세를 보여 결과 예측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설 전까지 우위에 서야 투표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후보는 차주 ‘지지율 40% 선점’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李-尹 역대급 혼전에…더 복잡해진 설민심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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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1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 중 최근 공표된 3개 기관의 결과를 보면, 연말연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우세했던 표심은 이달 들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달 들어 지지율은 크게 요동쳤다.

한국리서치가 KBS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를 보면 이 후보는 34.5%, 윤 후보는 33.0%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접전(1.5%포인트 격차)을 보였다. 보름전인 1월초 조사(이재명 39.1%, 윤석열 26.0%)에서 13.1%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게 좁혀진 수치다. 12월 말 조사(이 39.3%, 윤 27.3%)에서도 우위에 섰던 터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는 조심스레 40%대 안착 기대감도 나왔지만, 최근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뀐 것이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설 전까지 박스권 지지율을 넘기기 위해 정책 발표 등에 힘쓸 것"이라며 "20대층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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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에서도 이 후보는 34%, 윤 후보는 33%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는 이 후보,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 20대에선 윤 후보(30%), 이 후보(22%) 순이었다. 머니투데이가 의뢰해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17~18일, 95%신뢰수준 ±3.1%포인트)를 봐도 두 후보(이 36.1%, 윤 34.9%)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두 자릿 수 격차로 순위가 바뀐 경우도 나온다. 미디어리서치가 OBS의뢰로 실시한 조사(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102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에서 이 후보는 34.7%, 윤 후보는 45.7%로 11%포인트 격차가 났다. 12월말 조사에선 이 후보 42.8%, 윤 후보 35.5%였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뒤바뀐 수치다.

대선을 한 달 반 남겨놓고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면서 섣부른 예단이 어려워졌다. 지난 대선을 보면 선거 50일 전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우위에 있던 후보가 최종까지 기세를 몰았다. 지난 2017년 3월, 당시 선거를 50일 남겨놓고 실시한 조사(18~19일)에서 문재인 후보는 34.7%의 지지율로 대세론을 이어갔다.(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만 19세 이상 2000명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2%포인트).


그러나 이번에는 이 같은 추세가 고착화되지 않아 판세 예측이 힘들어졌다. 여론조사 기관별로 상이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예측의 어려움을 더한다. 이에 따라 아직 추세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사후조사를 해보면 선거일 3주 전에 표심을 정한 사람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오는 30일 혹은 31일 열리는 양자TV토론이 또다른 변곡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YTN라디오에서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여성 유권자층에서 TV토론이 상당히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에 탄핵 과정에서 득표한 득표율이 41%였다"면서 "40%를 넘으면 실제 득표율은 45%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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