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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쫓는 삼성, 차량용 반도체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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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파운드리·설계 등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에 필수로 꼽아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삼성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삼성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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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도 이 분야의 첨단 칩 개발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 확보 여부에 따라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시장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 독일 등에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거나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미국과 일본, 독일의 고객사를 염두에 두고 이들 지역에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TSMC, 美·日 생산라인 건설
인텔, 유럽 공장 설립 선언

세부적으로 TSMC는 미국 애리조나 팹(생산공장) 건설에 12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투자한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이 시설에서는 5㎚(1㎚는 10억분의 1m) 공정의 칩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2000~3000개 분량의 칩이 필요한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시장을 겨냥한 투자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에서는 약 8조원을 투자해 소니와 합작으로 22~28㎚ 특수 공정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와는 지난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위한 초기 협상을 했다.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는 인텔도 800억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해 유럽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겠다고 선언했는데, 그중 1곳이 독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텔의 투자 계획도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의 미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달려 있고 결국 반도체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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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테일러시에 투자
테슬라와 전기차 협업 모색 전망

외신은 삼성전자 가 지난해 확정한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신공장 투자도 테슬라와의 미래 전기차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 20조원을 투자해 2024년 완공 예정인 이 시설에는 3㎚급 최선단 반도체 공정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2위다.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사는 100여개로 모바일·IT 제품 관련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500개 고객사를 갖고 있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시장을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시장 규모가 2020년 450억달러(약 52조원)에서 2040년 1750억달러(약 20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도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설계에 힘을 실으며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그래픽 D램 등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에 앞서 5G 기반의 초고속 통신칩과 인포테인먼트용 고성능 프로세서, 전력반도체 등 차량용 첨단 시스템반도체 3종도 출시했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삼성전자 가 현재 공급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분야는 수익성과 안전 기준 통과, 고객사 확보 등의 문제로 진출을 꺼리고 있다"면서도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사수하기 위해 관련 투자와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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