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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바이든 "푸틴, 뭐라도 할 듯…우크라이나 침공 시 ‘재앙’" 초강력 제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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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앞두고 기자회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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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내 추측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이든 할 것 같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disaster)이 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이 경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초강력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그(푸틴 대통령)가 무엇을 할 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내 추측으로는 뭐든 할 것 같다. 뭐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푸틴 대통령) 중국과 서방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는 러시아와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비용과 해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러시아 은행이 ‘달러’를 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초강력 금융 제재도 시사했다. 이는 국제금융정보통신망(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방안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내가 약속한 것과 같은 수준의 제재를 본 적이 없다"고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새로운 대러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전 가능성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아직 전면전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다. 서방을 시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경우 러시아가 큰 비용을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유일하게 확신하는 것은 전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이라는 것"이라며 이후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머지않은 시점에 나토에 가입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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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당 시간동안 백신 접종 등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일자리 성과, 소득 등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의회에 막힌 복지법안 등 산적한 행정부의 과제들을 두고 ‘1년 전 취임 당시에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약속한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자, "과도한 약속은 한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생각한 것보다 더 잘한 것 같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나라에 많은 좌절과 피로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라면서도 "오미크론은 우려의 대상이지만 패닉의 요인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미국이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더 나은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백신 접종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하라. 그리고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학교 95% 이상이 열려있다며 경제 봉쇄나 학교 셧다운 등이 없을 것임도 재확인했다.


최근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고물가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바이든 부통령은 이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책임으로 돌렸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0% 급등해 거의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상태다. 그는 ‘미국인들이 식료품, 주유소에 가서 계속 이러한 높은 가격을 봐야 하느냐’라는 지적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임무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라는 이중 목표를 맡은 Fed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경제의 강세, 최근 인플레이션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적했듯 필요한 지원을 재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고된 Fed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Fed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할 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하지 않다면서 미국산 물품 구매라는 중국의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024년 재선에 출마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업무에 만족하고 있느냐, 2024년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다(yes and yes)"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해리스 부통령)가 내 러닝메이트 1순위"라며 "(현 업무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핵심 어젠다인 사회복지성 예산 법안이 의회에 가로 막혀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선순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어떤 한 사람이 한 정당 전체를 위협하고 의원들이 경선 패배를 우려해 그의 생각과 다른 표를 던지려 하지 않는 상황을 봤느냐"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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