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법정공방으로 번져
두 달만의 복귀전서 힘겹게 승리한 조코비치 (파리 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남자 단식 2회전(32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상대 마르톤 푸초비치(40위·헝가리)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지난 9월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에게 져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놓친 조코비치는 두 달 만에 출전한 이 대회 첫 경기에서 2-1(6-2 4-6 6-3)로 어렵게 승리했다. knhkn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남자프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불허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이달 17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던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문제로 '백신 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호주 입국을 거부 당한 후 격리됐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호주 연방법원은 호주 정부가 자신을 즉각 추방하지 못하는 금지명령을 내려달라고 주장한 조코비치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10일 정식 심리를 열기로 했다. 법원은 연방정부에게 10일 오후4시까지 조코비치의 추방을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렸다.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며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조코비치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면서 "판결이 나오기 전 테니스 스타가 추방되는 건 합당치 않다"고 밝혔다. 조코비치 측 변호인은 법원에 호주오픈 개막 전까지 최종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정부는 입국자가 도착 시점에 백신 접종이나 합당한 면제 사유를 증빙한 자료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규정상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조코비치 사태에 대해 "규정은 규정일 뿐 특별한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면서 "관련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격리된 조코비치 호주 숙소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지지 시위대 (멜버른 AFP=연합뉴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격리된 호주 멜버른의 호텔 앞에서 6일(현지시간) 지지 시위대가 이곳을 지키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5일 이곳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입국을 거부당해 10일까지 이곳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호주는 현재 모든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조코비치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1.7 knhkn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본보기 아이콘조코비치가 격리된 호주 멜버른 파크 호텔 앞에서 지지자 약 50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노바크에게 자유를', '그를 풀어달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세르비아계 호주인 시니사는 "조코비치만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건 아니다"라며 "내 아들과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조코비치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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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이날 아침 "조코비치는 구금된 게 아니다"라며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 호주를 떠날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비자가 승인된 건 맞지만 호주 입국에 필요한 2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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