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펀드투자 트렌드

박스권 증시에 직접투자 열기 식어
주요국 긴축전환·공급망 붕괴로 투자 난이도↑

공모펀드 순자산 작년보다 16%↑
전기차·ESG등 테마형 펀드 인기

[실전재테크]"올해 세뱃돈은 펀드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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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아이 둘의 엄마인 김미나(35세)씨는 지난해 시댁 어른들이 준 아이들 세뱃돈으로 국내 우량주 투자를 시작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직접 투자가 대세라 아이들을 위해 주식을 저금해야겠다고 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민도 같이 커졌다. 올해는 펀드로 돌려 신경을 덜 쓰고 싶은데,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펀드를 택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올해 김 씨처럼 세뱃돈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직접 투자에 대한 열기도 내렸으며 주요국의 긴축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 어려워진 증시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 몰린 ‘공모펀드’= 이미 펀드 시장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큰 자금의 흐름에 따라 새뱃돈을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체 공모펀드의 순자산총액은 313조3668억원으로 30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날 순자산 총액 268조9000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테마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전기차·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투자처에 따라 글로벌과 국내 펀드로 나눈다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크다.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펀드는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로 6573억원의 자금을 받아냈다. 이 펀드는 테슬라(5.73%), 엔비디아(4%), 알파벳(2.93%), 애플(2.8%)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3041억원),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펀드’(1597억원),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펀드’(1458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국내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에 집중투자하는 ‘키움차세대모빌리티펀드’(1645억원)와 ESG 점수가 높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NH-Amundi100년기업그린코리아펀드’(1607억원)에 많은 자금이 쏠렸다.


최근에는 최소 10종목 이상을 담아 펀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투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많이 사들였던 펀드는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총 2조471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BYD(7%), CATL(7%), 이브에너지(2%) 등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공급망 관련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TIGER 미국테크TOP10INDEX(8156억원),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6979억원),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6107억원), TIGER미국나스닥100(4741억원) 등도 인기다.


◆수익률 높은 펀드는?= 펀드 수익률은 이미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 전일 기준 최근 1년간 931개의 국내 주식형펀드가 기록한 성과는 6.56%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1년 성과(-1.12%)를 크게 압도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는 13.37%의 성과를 올렸다. 개별 펀드 중에선 베트남과 인도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했다. ‘삼성베트남펀드’가 82.18%의 성과로 전체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펀드’(77.47%), ‘HDC베트남펀드’(76.86%), ‘삼성인도중소형FOCUS’(70.2%)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 활성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최상위 펀드 자리를 차지했다"며 "인도 펀드의 경우 차이나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가 증가했고, 경제 성장률이 4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높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도 펀드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투자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펀드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KBSTAR게임테마ETF’(69.77%), ‘미래에셋TIGERK게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69.6%),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ETF’(67.57%)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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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아 온 테마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지만 올해도 이들 테마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짠 펀드로 안정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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