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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에 소액주주 날벼락…동진쎄미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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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새해 벽두부터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증권가가 뒤숭숭하다. 횡령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가 거래가 정지되며 개인투자자들은 날벼락을 맞았고 횡령 직원이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진 동진쎄미켐 에도 불똥이 튀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횡령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15일 이내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자기자본의 5% 넘는 횡령 금액이 발생하면 매매거래 정지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거래소는 "향후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해당 법인 통보 및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 절차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 해제에 관한 사항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전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규모는 1880억원 상당으로 자기자본 대비 91.81%에 달한다. 상장사 역대 최대 횡령액이다.

이 횡령 직원이 지난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 매매한 개인투자자와 동일인으로 추정되면서 불똥은 동진쎄미켐까지 튀었다.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지분 7.62%(391만7431주)를 사들여 화제가 됐던 이모씨(45)와 이름, 생년월일 등이 일치하고 횡령시점과 투자시기도 겹쳤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일 동진쎄미켐 주식은 8.43%나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동진쎄미켐을 525억원 어치 팔아치우면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동진쎄미켐을 762억원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횡령직원과 투자한 슈퍼개미가 동일인일 경우 향후 횡령자금 회수로 이 슈퍼개미가 보유한 지분이 매각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슈퍼개미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 달간 동진쎄미켐 주식을 매각했고 현재 1.07%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하루아침에 거래가 정지되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1만9856명에 달하며 지분 비율은 55.6%다.


증권가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기한은 영업일 기준 최장 15일로 오는 21일 내로 심사 여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대비 횡령 규모가 큰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실질심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로 경쟁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면서 반사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덴티움 은 전일 대비 5.83%, 덴티스 는 9% 넘는 오름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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