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600여명 "접종 의무화 조치 강압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내 구글 직원 수백명이 회사 측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발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구글 직원 최소 600명 이상이 경영진에 접종 의무화 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직원 15만여명에게 사무실 복귀 여부와 관계 없이 내달 3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접종 상태를 입력하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직원들은 경영진들이 재택근무자를 포함해 연방정부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담당 중인 모든 직원에게 접종 요구한 것은 필요 이상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CNBC가 입수한 성명서에 따르면 성명서 작성자들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백신 의무화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회사 경영진이 강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 의무화는 포용의 반대말"이라면서 "직원들의 보건의료 기록 수집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백신 접종 상태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구글의 이같은 조치가 다른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회사 최고보건책임자(CHO)인 캐런 디살보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글의 한 대변인은 CNBC에 "백신 의무화는 우리 인력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의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백신 의무화 정책을 굳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