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北 관련 현안, 韓 정부와 협력"…노규덕 "유연·창의적 방법 논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지금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시기"라며 북한과 관련한 접근에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노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앞두고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과 관련된 모든 현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간 협의된 내용을 존중하겠다는 기존 미국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노 본부장은 "최근 논의에서 우리는 현 상태를 타개하고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남북, 북·미대화가 경색돼 있지만, 북한을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창의적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전략 및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노 본부장이 ‘유연하고 창의적 방법’을 언급한 만큼 최근 한미 외교장관 통화와 국장급 협의에서 다룬 대북 인도적 지원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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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마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맹비난을 쏟아냈지만 정작 훈련이 진행되고서는 이날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 대표의 구체적 입장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움직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9년 8월 20일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방한 당시에도 비건 전 대표의 발언을 확인한 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노 본부장과의 협의 직후, 방한 중인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도 협의를 갖는다. 김 대표는 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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