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뉴LG', 핵심은 인재 확보…"모시고, 지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19년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R&D 인재 3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LG 테크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LG그룹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43,200 전일대비 2,300 등락률 +1.63% 거래량 1,517,270 전일가 140,9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GS건설과 성수 랜드마크에 'AI 홈' 심는다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연다…삼성·LG·CJ 등 140개 브랜드 참여 LG전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서 최고상 수상 영예 는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서비스 '링크드인(Linkedin)'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했다. LG가 추진하는 전장사업의 첨단 기술력을 소개하고 주요 고객사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해당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구광모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02,3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3.23% 거래량 316,922 전일가 99,1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LG 엑사원, 연 1000만건 이상 안전 신고 처리한다 구광모 회장, '알파고' 하사비스 CEO와 회동…AI 협력 논의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그룹 회장이 '뉴LG'를 지향하며 내세운 전장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사업을 강화하려는 시도여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링크드인에 개설한 VS사업본부 브랜드 페이지에서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채용도 소개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에서 4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분야가 B2B(기업간거래) 중심이고 해당 사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업계 최신 정보를 링크드인을 통해 공유한다"면서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의 채용이 이곳에서도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다. 전장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손잡고 오는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관련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다. 앞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제조기업 ZKW를 인수하는 등 전장사업의 기틀을 갖췄다. 이들 법인도 링크드인을 통해 채용을 비롯한 관련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LG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VS사업본부에서 일할 경영전략 경력 사원을 뽑는 등 인재채용이 활발하다.
디지털전환 가속…미래사업 강화·우수 인재에 초점
LG는 2018년 구 회장이 취임한 뒤 강조한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면서 전장뿐 아니라 AI와 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에 관심을 쏟고 있다. 관련 분야 인재 확보가 첫 걸음이다. 알루토에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그서핑'을 창업한 애덤 울웨이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ZKW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동차 부품 분야 기술 전문가인 우도 혼펙을 임명하는 등 검증된 외부 인재를 앉혔다. 지난해에는 구 회장 취임 후 설립한 로봇사업센터를 LG전자 5대 주력 사업(H&A·HE·MC·VS·BS) 중 하나인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에 편입해 힘을 실었다.
AI분야에서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AI연구원'을 올해 초 출범했는데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 등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000명의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 회장은 연구원 출범을 축하하며 "최고의 AI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이 밖에 AI, 자동차부품, 배터리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우수 연구개발(R&D) 인력을 영입하기 위해 2012년부터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대표들이 LG의 비전과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하는 'LG 테크 컨퍼런스'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까지 미국에서 공부하는 국내 석·박사 과정 유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진행했다. LG관계자는 "주력사업을 안착시키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의 뛰어난 인재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검증된 인물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구성원 '지키기'도 심혈
LG전자 임금인상률, 11년 만에 최대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에도 공을 들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8일 LG전자노동조합과 올해 직원 임금인상률을 9%로 정하고 복리후생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임금 9% 인상은 2011년과 같은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4% 안팎으로 인상률을 책정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올렸다.
직급별 초임도 사원, 선임, 책임이 각각 4600만원, 5500만원, 7100만원을 받는다. 이전 대비 각각 300만원, 500만원, 600만원씩 오른 것이다. 복리후생 개선에 따라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당 1회에 한해 노트북도 받는다.
LG전자뿐 아니라 다른 LG계열사들도 올해 직원 임금을 예년보다 대폭 상향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기능직 기준으로 올해 임금인상률을 평균 6.5~7%로 정했다. 지난해 인상률은 1.9%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재계에 불거진 성과급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도 비슷한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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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국내외 IT기업들의 파격적인 연봉이 화두가 되고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몸값이 이직을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LG가)예년보다 임금을 크게 올리는 것은 이 같은 논란을 빠르게 매듭짓고 조직의 안정을 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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