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21분 숫자에 꽂힌 건 박영선 혼자 뿐…F학점"
박영선 "김 후보가 주장한 10분 동네의 단점 보완한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최종 단일화 티켓을 놓고 열띤 TV 토론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도시 구상에 있어서 본인들의 능력과 자질을 강조해 치열한 정책 검증 대결이 이어졌다.


12일 김진애 후보는 이날 JTBC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도시'에 대해서 "21분이라는 숫자가 왜 나왔느냐. 지금이 21세기, 2021년이 아니라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를 21개 다핵도시로 나누고, 시민들이 도보 21분 거리 내에서 병원, 교육, 쇼핑, 문화 등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는 21분 도시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려는 인위성에 치우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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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서울 내 21개의 동그라미를 그리셨는데 한강 위에도 그려져있다. 만약 학생들이 이렇게 도시를 무시하는 계획안을 갖고 오면 F학점 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21분이라는 숫자에서 벗어나셔야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대문의 경우,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일텐데 이 거리를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얘기냐면서 이미 10년 전부터 있었던 도시안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후보는 "한명숙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공약을 냈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계승해서 이미 10년간 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김 후보가 '10분동네'를 주장하셨는데 10분동네의 단점을 확대, 발전한 게 21분 도시"라고 받아쳤다. 이어 "21분 도시는 김 후보의 10분동네와 맥을 같이 하면서 서울형으로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직정원 도시에 대해서도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된 명소 '베슬'을 언급하며 "베슬이랑 똑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사장이라면 할 수 있겠지만, 서울시장이 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박 후보의 수직정원 도시 건축안이 특정 건축가의 작품이라면서 "수의계약이라도 하겠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1년 3개월짜리 시장으로서 당장 풀어야 할 일들이 있는데 박 후보의 공약은 100년 서울, 21분 도시, 그린도시를 얘기한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시 행정은 마비된다. 당장 주거 안정성에 대한 실적을 내지 않으면 문 정권의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직정원 도시를 만드는데 5000억~8000억원이 드는데 결국 서울시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민간과 같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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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오는 15일 2차 토론회와 16~17일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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