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는 쌍용차…감자·대출 연장 등은 과제
마힌드라 "다음달 말까지 매각 마무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쌍용자동차가 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해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대주주 지분 매각 과정에서 감자와 투자 규모, 대출 만기 연장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4일 자동차업계와 인도 언론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분 74.7%를 보유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현재 진행 중인 지분 매각 작업을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마힌드라는 지난해 쌍용차 매각 발표 이후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마힌드라는 약 30% 이하로 지분율을 낮출 계획이며, 인도중앙은행(RBI) 규정에 따라 허용되는 25%의 자본 감축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가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감자 규모가 문제다. HAAH가 매각 과정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감자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 매출이 250억원에 불과한 HAAH가 인수 금액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느냐는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산업은행 채권단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건이다. 일단 채권단은 쌍용차가 새 투자자를 확보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때만 추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각 과정에서 새 투자자가 채권 만기 연장 등을 조건으로 들고 나오면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엔카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매각 상대를 밝히지 않아 새로운 투자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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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을 중단한 대기업 부품사와의 협의 마무리도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쌍용차는 보그워너오창ㆍ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협력사들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해 공장 가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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