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올해 경영전략 ⑴KB금융
윤종규 "넘버원 금융플랫폼…최우선은 고객"

국내 5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른 산업군과 비교할 때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저금리ㆍ저성장 추세 장기화, 코로나19 확산,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 등 혁신 플레이어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는 올해 금융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넘어야 할 산이다. 5대 금융지주는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대, 디지털화, 플랫폼 금융, 글로벌화 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2021년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KB금융을 시작으로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밝히는 2021년 경영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KB금융의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는 'R.E.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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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올해 KB금융의 미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윤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빅블러(Big Blurㆍ경계 소멸 현상)'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R.E.N.E.W'=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만들기 위해 KB금융이 설정한 2021년도 경영전략 키워드는 'R.E.N.E.W' 이다. ▲핵심경쟁력 강화(R) ▲글로벌ㆍ신성장동력 확장(E) ▲금융플랫폼 혁신(N)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E) ▲인재양성 및 개방적ㆍ창의적 조직 구현(W) 등 5가지 방향을 갖고 있다.


우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계열사의 시장지위를 제고하고 효율적인 사업부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은행은 확고한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 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의 금융 진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 및 비금융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에 투트랙 전략을 이용한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인수ㆍ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선진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동산, 헬스케어, 통신 등 비금융플랫폼의 성장을 통해 그룹의 비금융사업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확대에 대비한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 진출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금융플랫폼 혁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스타뱅킹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각 플랫폼의 역할에 맞는 특화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의 확산과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확립한다. RE100(재생에너지 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친환경 상품ㆍ투자ㆍ대출 규모를 확대해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등 금융 산업 내 '그린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핵심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관리체계를 고도화 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신유형 리스크 관리 강화 등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리스크 관리체계도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고 개방적,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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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KB금융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 중심"=윤 회장의 신년사에는 올해 금융업계가 직면해 있는 만만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윤 회장은 올해 대변화의 시대에 맞춰 미래 금융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해라고 봤다.


그는 "저성장 고착화와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예금에서 투자, 국내에서 글로벌로 자금이동이 진행되는 등 금융환경의 패러다임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또한 금융의 디지털화와 정부의 규제완화 흐름 속에 빅테크의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로 업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가 도래해 새로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의 일상화 등 코로나 19로 인해 미래 한국 금융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변화의 시대를 누가 발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게 윤 회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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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R.E.N.E.W 2021'를 잘 실현하되 올해 KB의 최우선 가치는 고객중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눈 앞에 있는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니즈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 없이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KB금융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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