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發 디지털 경제 전환, 물가 낮추는 요인"
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경제로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디지털화가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우리나라는 디지털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및 고용(전산업 대비) 비중, 디지털화 지수 등의 측면에서 주요국 대비 디지털화 정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디지털화는 대체로 물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경제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가에 미치는 하방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화는 직접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의 하락을 통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2001~2019년 중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연평균 1.8% 상승한 반면 ICT 산업(정보통신기기제조업·정보통신서비스업 기준) 디플레이터는 연평균 1.9% 하락했다.
간접적으로는 ▲가격투명성 제고, 진입장벽 완화 등으로 인한 기업 간 경쟁 심화 ▲생산성 향상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물가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온라인거래 등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가격 비교가 용이해지면서 물가를 낮추는 결과를 낳는다는 얘기다.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중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평균 0.2%포인트 정도 낮췄다는 분석도 한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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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 과정에서 거대기업의 독점화, 구독형 서비스 확산 등과 같은 기업 가격설정행위 변화 등도 관찰되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물가 동학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이 등장하며 오히려 시장 경쟁이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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