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바이든 당선 돼도 '전략적 인내'로 완전 회귀 안 될 것"(종합)
"기본적으로 공조를 통한 비핵화, 한반도 영구적 평화 등 평화적 해결에 공감"
미 대선 결과 "누가 확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민감한 상황"
방미 추진 "트럼프 정부는 내년 1월20일까지…그간 공조 긴밀하게 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회의 시작에 앞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민감한 상황이라면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돼도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강 장관은 국외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바이든 후보다 당선되면 그간 북미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과 한국 정부 그리고 미국 정상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합의와 의지는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긴밀한 공조를 통한 비핵화, 한반도 영구적 평화 등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이어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한 조율을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우리가 추구하는 비핵화, 영구적 평화가 달성되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 기간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내건 핵 능력 축소와 핵 감축 용어와 관련해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섣부르다"면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이라는 기본틀을 가지고 북핵 문제를 다뤄왔고 포괄적인 틀 내에서 후보자의 말을 풀이하면 같이 추진할 수 있는 해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민주당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전략적 인내 또는 바텀업 방식을 고수한다면 정부의 비핵화 전략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부가 다시 들어선다고 해도 과거의 전략적 인내로 완전히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다만 강 장관은 미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요 경합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재검표 요구를 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최종 결과와 관련해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누가 확정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민감한 상황"이라면서 "외교부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선 동향을 살피고 가능한 결과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되든 우리가 잘 닦아 온 소통 채널이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여러 공식 라인이 있고 바이든과도 대선 과정에서 여러 채널을 만들어 놨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추진해돈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는 지속할 지 여부 등을 두고 보겠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 든 미국측과 공조하면서 우리의 외교 현안을 조율할 것"이라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어떻게 받아 운영할 지, 지속할 지 등은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대선 이후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선거 후 혼란이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내년 1월20일까지 간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고조를 긴밀하게 하고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확정된 이후 당선인 대상 축전 발송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전 및 정상통화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 결과 확정에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여러 주가 소송 단계로 간 상황"이라면서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올 것이고 결과가 가능한 빨리 확정되고 정상 통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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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시 바이든 캠프 인사들과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워싱턴 방문 특히 의회에서 여야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서 "과거에서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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