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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 처럼 흔들리는 타워크레인...코로나 덕에 인명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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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억만장자 거리의 신축 건물 크레인 타워 사고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하늘 높이 치솟은 타워크레인이 마음대로 흔들리며 잔해물이 떨어지는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짙은 구름을 뚫고 서있는 건물의 타워크레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짙은 구름을 뚫고 서있는 건물의 타워크레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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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등에 따르면 사고는 29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 맨해튼 5번가 명품점 거리 인근 웨스트 57스트리트에 위치한 84층짜리 세계최고 높이 주거용 건축물인 스타인웨이 타워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짙은 구름으로 가려진 하늘에서 철제 부유물들이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뉴욕시 당국은 즉각 건설작업과 크레인 작업을 중단시켰다.

원인은 건물 건축에 사용된 타워크레인이었다. 이 타워크레인은 최대 100마일의 바람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케이블이 느슨해 지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즉시 인근 4개 블록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통행 재개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뉴욕주재 총영사관과 문화원이 위치한 건물과도 인접해있다. 총영사관과 문화원측은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흔히 억만장자들의 거리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이 건물은 건물높이 대비 폭의 비율이 24대1에 불과해 큰 유명세를 탔다. 건물이 대형 타워크레인과 함께 서있어도 확인히 건축물의 두께가 얇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여서 센트럴 파크를 방문하는 이들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높이와 모양 뿐 아니라 초 럭셔리 주거 시설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건물과 함께 타워크레인도 유명세를 탈 정도였다. 이 크레인은 뉴욕 역사상 가장 높은 독립형 크레인으로 이목을 끌어왔다.


이 건물은 지난 2014년 공사를 시작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언제 완공될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예정대로 완공이 됐어도 코로나19 사태로 맨해튼에 거주하던 억만장자들이 대거 교외지역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입주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스타인웨이 타워에서 떨어진 잔해가 도로위에 방치돼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타인웨이 타워에서 떨어진 잔해가 도로위에 방치돼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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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초고층 건물 신축이 많은 맨해튼에서는 타워크레인과 대형 크레인 사고가 빈번하게 발행했다. 사고시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다친 이가 없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유동인구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침 이번 사고는 오는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일부 명품 샵들이 폭동이나 시위 및 약탈 사태를 우려해 상점 입구를 송판으로 막는 작업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들 지역의 상점들은 크레인 사고로 인한 통제 덕에 시위나 약탈사태에 대한 걱정에서는 벗어날 전망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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