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9월 내수 판매 23.3% 증가…해외서도 회복세(종합)
9월 해외 판매도 감소폭 줄여 '-2%'
국내외 판매 4월 이후 처음 전년비 늘어
한국GM, 내수·수출 모두 선방
르노삼성·쌍용차는 수출 부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체 판매실적을 받쳐주던 내수 판매가 전달엔 다소 주춤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 5개사(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13만853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월간 판매가 각각 33.8%, 21.9% 늘었고, 한국GM과 쌍용차 역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역성장을 나타낸 내수판매가 다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 판매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판매는 지난 4월 전년 대비 60% 넘게 빠지며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지만, 이후 6월 -32.6%, 7월 -14.1%, 8월 -11.7%로 회복세를 이어가다 지난달엔 -2%까지 감소폭을 줄였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에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의 판매량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5개사의 내수와 해외 판매를 합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4월 이후 지난해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국내 판매 증가세 지속…해외시장은 '아직'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6만7080대, 해외 29만368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76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3.8%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1.2% 줄었다.
국내 시장의 판매호조를 이끈 것은 그랜저와 아반떼다. 그랜저가 1만1590대, 아반떼는 9136대를 기록하면서 현대차의 세단 판매량은 2만5916대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의 경우 팰리세이드 5069대, 싼타페 4520대, 코나 3109대, 투싼 2196대 등 총 1만6930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1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G80이 6040대를 팔렸고, GV80 2918대, G90 882대, G70 451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 탓에 해외 공장 생산 등이 줄면서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 국내외 모두 선방…내수는 카니발·해외는 스포티지
9월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6만23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21.9%, 7.7% 늘었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이 무려 1만130대를 팔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카니발에 더해 쏘렌토 9151대, 셀토스 3882대 등을 기록하며 RV 모델이 모두 2만7707대로 집계됐다. 승용 모델은 K5 7485대, 모닝 2437대, K7 2344대, 레이 2294대 등 총 1만7275대로 나타나 RV보다 1만대 이상 적게 팔렸다.
해외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0만8812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3만2736대, 셀토스 2만7262대, K3(포르테) 2만1212대 순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2배 껑충' 한국GM, 9월엔 웃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와 수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늘면서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수출이 2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6097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2689대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1593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눈에 띄는 것은 수출이다. 한국GM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증가한 3만4447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2만53대 수출돼 선적 개시 이후 월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신차 내놨지만...르노삼성 내수 판매 24.1% 줄어
르노삼성은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5934대를 판매했다. 수출 역시 동반 부진하면서 지난달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어든 7386대에 그쳤다.
QM6가 전체 내수 판매의 절반 이상을 홀로 이끌었다. QM6는 3187대가 팔린 가운데, 특히 국내 유일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Pe 모델이 1964대로 전체 QM6 판매의 61.6%를 차지했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트위지 69대, 캡처 226대, 마스터 152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8월 중순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조에(ZOE)는 지난달 128대가 팔렸다.
수출은 신차 배정이 늦어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4% 급감했다.
◆쌍용차도 수출 '반토막'…내수는 두달 연속 증가세
쌍용차 역시 수출 부진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9월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수출이 반토막(-46.7%) 나면서 전체 판매는 4.4% 줄었다.
그나마 내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온·오프라인 대상 판촉활동 확대를 통해 내수 판매는 전달 대비 20.8% 증가했다. 지난 7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하닉 놓쳐도 기회 있다"…목표가 '100만원'...
특히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 등 3개의 스페셜 모델이 언택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끌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1511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전달보다는 약 3배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