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방웅 나전장 명예보유자 별세…향년 80세
나전패 문양대로 오리고 칠 바탕에 붙이는 장인
1990년 나전장 보유자로 인정…나전기법 보존·전승에 헌신
송방웅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명예보유자가 20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경남 통영에서 활동한 송주안(1901∼1981) 나전장 전 보유자의 아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전 공방에서 심부름하며 작업을 지켜보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술을 연마했다.
나전(螺鈿)은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얇게 손질해 바탕 나무 위에 붙이고 옻칠하는 공예 기법이다. 나전장은 백골장이 만든 기물에 칠장이 옻칠을 하면, 나전패를 문양대로 오리고 칠 바탕에 붙여 나전칠기를 완성하는 장인을 가리킨다. 나전칠기 전성기였던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관장(官匠)으로 중앙 관서에 소속돼 왕실과 관(官)에 필요한 나전칠기를 만들었다. 조선의 패망과 함께 단절될 위기를 맞았으나 1966년 6월 29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고인은 1990년에 나전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지난 3월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통영무형문화재 보존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나전기법의 보존과 전승 활동에 헌신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1985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3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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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부인 황순자씨와 아들 송대준씨가 있다. 빈소는 통영시 충렬로의 숭례관 국화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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