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新(신)국보보물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정된 국보·보물 83건 196점 선보여
'삼국사기'·'삼국유사'·'조선왕조실록'·'기사계첩' 등등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물만 22건 전시
46억 화소 스캔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 30m 길이로 펼치기도

민족의 염원 담긴 국보·보물 한데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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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공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새 보물 납시었네-新(신)국보보물전 2017∼2019’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가운데 건축 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196점(국보 12건 27점·보물 71건 169점)을 선보인다.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여 기관만 서른네 곳에 달한다.


전시는 ▲역사를 지키다 ▲예술을 펼치다 ▲염원을 담다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역사를 지키다’는 기록 유산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연세대학교 소장)’,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국립고궁박물관 등 소장)’ 등이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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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인쇄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 권6∼11(보물 제1989호·개인 소장)’과 왕실 행사 기록화인 ‘기사계첩(국보 제325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대부의 얼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호·국립청주박물관 소장)’ 등도 함께 소개된다.


‘예술을 펼치다’에서는 선조들의 미의식이 담긴 청자와 그림이 전시된다. 고려 초기 청자 제작기술이 집약된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국보 제326호·이화여자대학교 소장)’와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인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이다.

우리 강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와 조선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담긴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조선 사람들의 이상향을 길이 8.5m에 표현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학예일치의 경지를 가리키는 ‘김정희 필 난맹첩(보물 제1983호·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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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보물 스물두 건도 전시된다.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제1973호)’를 비롯해 천재 화가의 원숙한 기량이 돋보이는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문화재를 한 번에 다량으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 서화류는 3주 단위로 교체 전시된다”고 했다.


‘염원을 담다’는 우리나라 국보·보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불교 문화재를 조명한다. 개인과 왕실의 안녕을 담은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가운데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불교 경전을 인쇄하려고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개심사 소장)’, 세종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제320호·개인 소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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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개인 소장)’.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불암사 소장)’ 등 불화와 불상도 함께 소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사찰 아홉 곳이 출품에 협조했다”며 “우리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정신적 토대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 배우 이순재 등이 시민들과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대담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를 상영한다. 46억 화소로 스캔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30m 길이로 펼치고 자연의 소리를 곁들인 체험 행사 등도 진행한다.


현장 관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회당 입장 인원은 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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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라인 전시를 병행한다. 문화재청도 다음 갤러리로 주요 전시품 서른 건을 공개한다.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영상을 통해 국보와 보물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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