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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꼬리' 잡혔다.. 유전자치료 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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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사진제공=고대구로병원]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사진제공=고대구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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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B형간염바이러스(HBV)와 거대세포바이러스(CMV)가 스스로 생존하는 전략을 밝혀냈다. 이 바이러스들의 생존에 필수적인 RNA 혼합꼬리를 찾아내고 이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을 유전자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RNA 연구단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구조 분자 생물학에 소개됐다고 5일 밝혔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생존 전략 밝혀내

TENT4 단백질과 (아래) ZCCHC14 단백질 결핍시 두 바이러스의 혼합꼬리가 줄어들고 RNA 안정성이 줄어든다.

TENT4 단백질과 (아래) ZCCHC14 단백질 결핍시 두 바이러스의 혼합꼬리가 줄어들고 RNA 안정성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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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내리 단장이 이끄는 RNA 연구단은 B형감염과 거대세포의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의 RNA보호시스템을 모방해 역이용함을 밝혀냈다.

먼저 이 바이러스들의 RNA에는 숙주세포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염기로 이뤄진 혼합꼬리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원래 혼합꼬리는 세포가 자신의 RNA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RNA의 분해를 막아 유전자를 활성화 할 수 있게 한다.


연구팀은 혼합꼬리 생성에 TENT4 단백질과 ZCCHC14 단백질 복합체가 이용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바이러스 RNA의 일부에는 실핀 모양의 '헤어핀'이라는 구조물이 있는데, 이 구조물에 단백질 복합체가 결합하면 TENT4 단백질이 혼합꼬리를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B형 간염 유전자 치료의 새로운 장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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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혼합꼬리 형성을 돕는 단백질과 헤어핀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감염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예상햇다. 헤어핀과 단백질 복합체의 결합을 막으면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80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바이러스다. 거대세포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폐렴, 뇌염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면역시스템을 피하기 위해 저마다 생존전략을 세우는데, B형간염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가 자신을 보호하는 원리와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빛내리 단장은 "B형간염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인 혼합꼬리 생성 원리를 규명했다"며 "이는 혼합꼬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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