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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판받았던 미래통합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틈만 나면 국정조사 요구를 했던 과거와 달리 '윤미향 사태' 국정조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거대 여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조사가 불가능한 현실을 인식해 여당과의 협의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보승희 통합당 당선자는 20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180석 여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조사는 사실상 힘이 든다"며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민주당과 잘 협의해야 할 것이고, 협의과정에서 통합당과 민주당의 원활한 협조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조사는 지금 단계에서는 아니"라며 "검찰수사가 더 나은지 국정조사가 나은지 판단을 해 봐야 된다. 생각보다 국정조사 대상자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에서도 국정조사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19일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이 발언 이후 '통합당이 입장을 번복했다'는 기사들이 줄을 잇자 배 대변인이 다시 "21대 국회에서 놓치지 않고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번복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거 무작정 국정조사를 요구하던 모습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조국 사태를 비롯해 유재수 감찰 농단, 황운하 선거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등 '3종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했다. 또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전제로 북한 선박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실제로 추진된 국정조사는 없고, '발목 잡기' 논란만 가중시켜 왔다.


이같은 변화는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고 5ㆍ18 망언을 사죄하는가 하면,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는 등 '실용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가능성이 낮은 국정조사를 굳이 추진하기보다, 국정조사 카드를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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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공격했다 '친일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결정적인 것이 없다'는 강경론도 적지 않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정의연 사건으로 민주당을 공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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