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휘청' 英브랜슨, 항공사 자금 확보 위해 우주탐사회사 지분 팔기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계열사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민간 우주탐사회사 버진갤럭틱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버진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버진갤럭틱 주식 중 최대 2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매각 규모는 5억달러(약 6100억원) 수준이다. CNBC는 버진그룹이 제시한 금액이 버진갤럭틱의 지난 8일 종가인 주당 20.18달러보다 22%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버진그룹은 이 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계열사인 버진 애틀랜틱,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버진갤럭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과 함께 미국의 3대 민간 우주탐사 기업으로 꼽힌다.
버진그룹의 항공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앞서 버진 애틀랜틱은 직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0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회생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버진그룹의 또 다른 사업인 호텔, 크루즈 부문도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버진 애틀랜틱은 현재 7억5000만유로의 투자금 유치를 목적으로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사모펀드(PEF), 국부펀드, 헤지펀드 등이 버진 애틀랜틱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 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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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브랜슨 회장은 영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여론이 부정적이어서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랜슨 회장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조세 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가운데 세금으로 그를 돕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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