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이코노미스트 "한국 1년 안에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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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등이 잇달아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면서 침체 진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미 올해 1분기 역(逆)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0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본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2%로, 예상을 뛰어넘었던 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20일 처음 등장해 1분기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14개 경제분석기관 및 투자은행(IB)의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 가중평균치는 -0.9%로 나타났다. 노무라증권이 -3.7%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했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1.4%)와 바클레이스(-1.3%)가 그 뒤를 이었다.


1분기에도 전기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HSBC도 성장률 전망은 0.3%에 그친다. 소시에테제네랄은 0.1% 성장을 예상했다.


경기 침체는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경제 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을 뜻한다. 통상 실질 GDP가 전기 대비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올해 2분기 성장률도 그리 밝지는 않다. 영국의 정보제공업체 IHS는 한국의 올해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9% 감소하고, 2분기에도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환경 불안감과 기름값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점포에서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걸고 마지막날 영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외 환경 불안감과 기름값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점포에서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걸고 마지막날 영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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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최근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전기 대비 GDP 증감률은 2003년 1·2분기(각각 -0.7%·-0.2%) 이래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 역시 휘청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한국이 1년 안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33%에 이른다고 봤다.


22일 블룸버그가 경제분석기관 및 IB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3%로 집계됐다. 이 확률은 코로나19의 타격을 예상하기 어려웠던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18%에 불과했다.


하지만 2월에 들어서면서 20%, 3월에는 33%로 가파르게 높아진 상황이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한 곳은 스코샤뱅크로, 한국이 절반의 확률로 1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곳은 침체 확률을 20%로 본 소시에테제네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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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2∼3월 실물경제가 크게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0.4%)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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