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북미시장 이어 인기몰이
유럽 진출 청신호

파리지앵도 반한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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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출판업에 종사하는 클로이 뒤헝씨는 요즘 네이버웹툰 '재혼황후'에 빠져 있다. 뒤헝씨는 "처음엔 중세유럽 이야기를 한국 작가가 그렸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재미 있어서 요즘엔 주기적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럽의 만화강국이고, 파리지앵의 입맛은 그만큼 까다롭다. 바로 그런 곳에서 네이버웹툰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네이버웹툰 프랑스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향후 유럽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달 째 다운로드 1위= 18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버전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2월부터 현재까지 한달 동안 꾸준히 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만화 시장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프랑스 만화시장 규모는 2억6400만달러(약 3239억원)에 달한다. 네이버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솔 네이버웹툰 프랑스부문 리더는 "서구권 독자들이 선호하는 작품 라인업을 두텁게 확보했고 이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네이버웹툰도 프랑스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프랑스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수준 높은 만화 작가들이 많은데, 현지 작가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한다면 웹툰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에 앞서 일본,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입지를 굳혔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이용자수(MAU)는 6000만명에 달한다. 일본에서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는 일본 구글플레이와 애플 통합 만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의 MAU도 연평균 성장률 32%에 달한다. 북미 시장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MAU가 1000만명을 돌파했고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웹툰, 글로벌 성장 발판=네이버는 연초 '웹툰의 글로벌 성장'의 해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9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총 4305억원을 투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1등을 차지하며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웹툰의 해외진출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것은 글로벌 웹툰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해 13억4500만달러(약1조6482억)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사업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에는 유료콘텐츠와 광고로 수익모델을 냈다면 요즘은 IP 비즈니스를 통한 다양한 수익모델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글로벌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을 인정 받는다면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웹툰은 '스튜디오N'을 설립해 웹툰 기반 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스위트홈'이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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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웹툰은 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까지 확장되면서 수익을 배가시키는 것이 매우 용이하다"면서 "네이버 같은 플랫폼은 아시아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장했고, 영향력을 이미 인정 받았기 때문에 플랫폼에다가 콘텐츠를 얹기만 하면 (사업적)리스크를 굉장히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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