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증산 계획을 밝히며 '오일전쟁'을 벌이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유 수출로 근근이 재정을 마련하는 나라들의 경우 코로나19 등에 대처할 재정적 여력을 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파티히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오일전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피롤 사무총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데, 지금 가격 전쟁이 발생했다"면서 "이것은 아무리 좋 게보더라도 무책임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인들은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누가 어느 편에 섰는지, 누가 이 싸움을 어렵게 만들었는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알제리나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의 경우 이번 주 유가가 25% 떨어지면서 막대한 예산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이들은 코로나19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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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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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코로나19에 따란 수요 감소에 대응해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사우디는 전격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높이기로 하는 등 증산 방침을 밝혔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30만배럴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감산 합의 후 시작된 유가 전쟁에 총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러시아 역시 증산 입장을 밝혀 국제 유가는 연초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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