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핫스팟'된 뉴욕…2주간 1마일 봉쇄
뉴로셀 봉쇄하고 주 방위군 투입…워싱턴주와 확진자수 선두다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뉴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핫스팟(빈번한 지역)'이 됐다. 지난주 주(州)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주에서는 하룻밤새 신규 확진자가 31명 증가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확진자수만 놓고 보면 미국내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워싱턴주와 1,2위를 다투는 상황까지 됐다.
뉴욕주는 10일(현지시간) 우리에겐 생소한 뉴욕시 근교인 뉴로셸을 봉쇄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날까지 뉴욕주 확진자는 173명인데, 이 가운데 뉴로셀이 속해 있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발생한 환자가 108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학교 등 모든 건물을 일시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 방위군 투입계획을 밝히고,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하는 이른바 '봉쇄지역'으로 설정했다. 뉴로쉘에 대한 봉쇄조치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주 방위군은 이 기간 동안 이곳에 투입돼 방역 활동과 격리자에 대한 생필품 전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뉴욕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중심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10일 오전 한때 주 전체 감염자가 173명으로, 워싱턴주 환자수 167명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주내 또 다른 지역인 나소카운티에서 스쿨버스 운전사의 감염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잇달아 폐쇄됐다. 뉴욕시에 있는 컬럼비아대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문을 닫았다.
뉴욕내 확진자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뉴욕시 맨해튼 유엔(UN)본부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이날 밤부터 일반인 방문을 금지하고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키로 했다. 뉴욕에 소재한 월가금융기업들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 뉴욕의 민간 실험실이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한 이후 뉴욕시의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급증세를 당국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뉴욕과 동일 생활권인 뉴저지에서는 프린스턴대학에서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한인 최대 밀집지역에서는 첫 사망자가 발생해 주차원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 지역에서는 또 한국인 한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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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자 28명을 포함해 959명에 달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805명이었던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1000명 돌파도 시간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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