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자구책 도미노…에어부산 임원 일괄사표 제출

국제선 32개 노선 중 '비수익' 중국·동남아 25개 노선 3월 운항 중단키로
항공업계 자구책 마련 도미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에어부산 이 전(全) 임원을 대상으로 일괄사표를 제출받는 등 고강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임원들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에어부산 임원들은 지난주 20~30%에 이르는 급여를 반납키로 한 바 있다.

에어부산의 임원 외 부서장들도 자발적으로 임금의 10%를 반납키로 했으며, 전 직원들 역시 3월부터 ▲주4일 근무 ▲무급휴직 15일 ▲무급휴직 30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부산은 또 전체 국제선 노선 32개 노선 중, 탑승객이 급감한 중국·동남아시아 노선 25개를 3월 한 달간 비운항키로 했다. 이밖에 항공기리스사 및 국내 지상조업사 등과 비용납부를 유예하거나 감면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기치 못한 악재들로 엄중한 상황 가운데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 등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8일 전 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임금의 30%를 자진 반납하는 등 경영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