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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활력 되찾으려면 모험 두려워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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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 기자회견 "젊은 감독들 모험 시도하기에 더 어려워져"
"산업이 도전적인 영화 수용해야…좋은 충돌 기대해"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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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우리 사회 불균형을 가리킨다. 국내 영화 제작 현실도 다르지 않다. 대기업 중심의 자본 논리에 따라 일부 감독들만 창작권을 보장받는다. 특색 있는 작품이 줄면서 스크린에는 '그 나물 그 밥'인 영화만 걸린다. 자기 색깔이 분명한 작품은 독립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은 열악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또한 '플란다스의 개(2000)'의 흥행 실패로 메가폰을 다시 잡지 못할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봉 감독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귀국 보고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가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플란다스의 개'와 '살인의 추억(2003)'이 나왔을 때는 좋은 의미에서 독립영화와 주류 산업 간 상호 충돌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이 주류 산업으로 흡수되기보다 독립영화와 주류 산업이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시 활력을 되찾으려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도전적인 영화들을 산업이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지금이 그런 변화를 시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독립영화를 짚어보면 워낙 많은 재능이 이곳저곳에서 꽃피고 있다. 곧 산업과의 좋은 충돌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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