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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어프로치]'코로나19' 덮친 바르셀로나…날아간 6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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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 전시장에서 현장 직원들이 전시장 앞에 붙어 있는 환영 플래카드를 수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 전시장에서 현장 직원들이 전시장 앞에 붙어 있는 환영 플래카드를 수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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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편집기획팀장] 5억 유로, 한화로는 6413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취소하면서 추정한 예상손실 규모다. 주최측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MWC가 2006년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11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전 세계에서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지금까지 약 53억 유로, 한화 6조798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었으며 12만8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일으켰다.


MWC취소로만 4억9200만 유로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1억 유로 가량이 호텔부문의 손실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탈루냐중소기업비즈니스협회(PIMEC)는 중소기업의 손실이 2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관람객을 실어나르는 택시부문에서도 30% 가량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MWC 취소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제휘청
2006년 이후 누적 경제효과만 한화 6조8천억
기업, 호텔, 택시 등 전 부문서 수입 감소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여행 및 관광 부문에 경제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이전 주요 바이러스 전염병의 분석에 따르면 방문객 수가 회복되려면 대략 19개월 정도가 소요되고 대응을 아주 잘 했을 경우에는 10개월 정도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H1N1)는 전 세계에 55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65조1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으며 멕시코 관광산업은 당시 5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5조9320억원)의 손실을 봤다.2003년 사스(SARS)발발 이후 중국, 홍콩, 싱가포르 및 캐나다에도 비슷한 경제적 영향이 영향을 미쳐 전세계 여행 및 피해액은 300억달러에서 500억달러이며 중국만 해도 관광에서 25%의 매출이 줄고 28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코로나19로 정부,기업, 기관, 민간 등에서 열어온 이벤트를 줄줄이 취소하면서 '굴뚝없는 산업'인 마이스(MICE)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s), 포상여행(Incentives Travel),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의 약자다.

한국관광공사가 경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펴낸 '2017 MICE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마이스 산업의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19조 7337억원, 소득유발효과 약 3조 9933억원, 수입유발효과 약 2조 112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8조 5852억원, 간접세유발 효과 약 1379억원, 취업유발효과 20만2395명, 고용유발효과 11만9965명 등으로 나타났다.

1월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이용탕(溢涌堂) 2020 한국연회 개최'에서 중국 이용탕 기업 임직원들 모습. <사진=인천시청>

1월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이용탕(溢涌堂) 2020 한국연회 개최'에서 중국 이용탕 기업 임직원들 모습. <사진=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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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이벤트도 줄줄이 취소·연기 잇달아
만나고 즐기고 놀고 구경하고 마이스산업 직격탄
마이스산업은 굴뚝없는 공장, 韓 경제효과 연간 25조원

2017년 한 해 동안 개최된 마이스 관련 행사는 22만4465건으로 분야별로는 회의행사가 20만8013건(92.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포상여행(1만1202건, 5.0%), 컨벤션(4361건, 1.9%), 전시/이벤트(889건, 0.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주최한 마이스 행사가 8만7735건(39.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협회(3만3250건, 14.8%), 공공기관(2만9302건,13.1%) 순이었다. 전체 참가자 수는 3826만7000 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내국인 참가자 수는 3686만3000 명, 외국인 참가자 수는 140만4000 명이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개최된 마이스 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5조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시설업이 2조 7626억원(55.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국제회의 기획업(1조 3148억원, 26.2%), 전시 기획업(7024억원, 14.0%), 인센티브 여행업(2389억원, 4.8%) 순이었다. 마이스 산업의 종사자 수는 2만3000 명으로 시설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가 1만2000명 명(50.5%)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국제회의 기획업(6000 명, 27.9%), 전시 기획업(3000 명, 13.0%) 인센티브 여행업(2000 명, 8.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본사를 둔 한 건강기능식품업체 임직원 5000명이 기업회의와 포상관광을 위해 5박 6일 일정을 마치고 다녀갔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상반기 방한도 예정되며 마이스산업에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진로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경호 편집기획팀장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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