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금의환향 "긴 일정 홀가분하게 마무리"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
오는 19일 '기생충' 주연 배우, 스태프와 함께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51) 감독이 16일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취재진 150여 명이 몰렸다. 입국 승객과 이들을 마중 나온 공항 이용객들도 진풍경에 가던 길을 멈추고 봉 감독을 기다렸다.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나타난 봉 감독은 환영 인파에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빡빡한 일정과 긴 시간의 비행에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고마워했다. “아까 (많은 분들께서) 박수를 쳐주셨는데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약 3개월의 시상식 레이스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기생충’ 주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카데미상 수상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그때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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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보수적 전통을 동시에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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