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00대 기업 중 61.8% 타격 예상
6개월 이상 지속시 車 14%, 車부품 13% 매출 감소 전망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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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중견여행사 A사는 최근 밀려드는 여행상품 취소 요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여행상품 판매가 2월까지 전면 중단됐고 인접한 동남아 지역 예약도 50%가 넘는 취소율을 보이고 있다. 약관에 명시된 위약금도 못내겠다는 고객들이 대다수다. 2016년 사드 배치와 지난해 한일 갈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여행사들에게 코로나19 사태는 그야말로 카운터펀치다.


#한국 자동차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B사는 중국 내륙 쓰촨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운송이 사실상 마비돼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B사 관계자는 “보통 상하이·산둥반도와 같은 중국 동부해안 항구까지 운송하는 데만 2주 이상이 걸리는데, 생산이 재개된다 해도 운송과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장 생산설비를 옮길 수도 없으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에 시달리는 한국 기업인이 한국경제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피해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6일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61.8%)이 코로나19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태가 사스(2002년 11월~2003년 7월, 9개월 간), 메르스(2015년 5월~12월, 8개월 간)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봤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 -13.9% ▲자동차부품 -12.8% ▲석유제품 -12.4% ▲일반기계 -11.0%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 -17.8% ▲자동차 -14.5% ▲일반기계 -11.6% ▲자동차부품 -11.0% ▲석유화학 -1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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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내 진정될 경우에도 국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평균 3.3%, 5.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평균 6.8%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 -8.4% ▲자동차 -7.3% ▲석유제품 -6.0% ▲일반기계 -5.9% ▲자동차부품 -4.0% 순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 -10.5% ▲무선통신기기 -10.1% ▲자동차 -9.9% ▲일반기계 -7.7% ▲자동차부품 -4.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현지출장 자제(34.3%) ▲별 다른 대응방법 없음(29.5%) ▲현지 방역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 지원 우선순위는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공유(57.0%)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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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83.9%가 이번 사태로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도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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