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DB금융투자는 제일기획 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3만원을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은 3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16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매출총이익 3290억원, 영업이익 545억원)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소폭 하회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평균 13%의 성장률을 보였던 해외 자회사 매출총이익이 이번에는 2.5% 성장에 그친 점이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효율화가 진행되며 광고비 집행이 일시적으로 축소된 영향으로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에 그쳤고, 중국은 9.2%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남미와 중동 등이 디지털과 비계열 중심으로 전체 해외 성장세를 견인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경비 및 인건비 절감으로 총 판관비도 2.7% 증가에 그쳤다. 신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 정상화와 동시에 비계열 광고주의 성장으로 해외 및 디지털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7.8% 성장한 1조2563억원,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2362억원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중소형 인수·합병(M&A)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며, 구체화 시 실적 추정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3만원을 유지했다. 신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광고 대행사들이 5%대 이내의 저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은 두 자리 수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배당성향 60%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또한 4.0%대로 추정된다”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16.9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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