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개념 정립한 매키넌 교수 "디지털성범죄는 포르노그래피와 깊은 연관"
6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방문
"수치심, 타인의 성 대상화·침해한 사람들 몫"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 인권 분야의 저명한 석학 캐서린 매키넌(Catharine MacKinnon) 미시건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종신교수가 6일 오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방문했다.
매키넌 교수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성희롱(성적 괴롭힘)이란 개념을 최초로 정립했다. 1970년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경험하는 성희롱을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차별로 개념화 해 민권법을 어기는 침해 행위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그는 1990년대 후반 보스니아 전쟁 성폭력 생존자들과 함께 전시 성폭력을 국제법상 제노사이드로 개념화하고, 국제형사재판소의 젠더특별자문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권력이 균등하지 않은 관계에선 동의를 표시했더라도 강요된 동의일 수 있고, 오히려 권력을 가진 이들이 성착취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오용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AD
매키넌 교수는 이날 진흥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결국 타인의 신체를 대상화하고 소비하는 디지털성범죄는 포르노그라피와 무관하지 않다"며 "수치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타인의 성을 대상화하고 침해한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