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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후 '승리' 자신·협상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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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후 무역전쟁에서의 '승리'를 자신하면서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ㆍ미국 경제의 상황을 비교해 볼 때 미국이 월등히 나은 만큼 장기전으로 가도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위 경제 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중국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 20년 전의 경제 강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투자나 경제 차트는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아마도 몇%포인트 부풀려졌겠지만 계속 더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분기 GDP성장률이 6.2%에 그쳐 2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주가도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고점에 비해 최근 15% 이상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S&P500지수의 경우 지난해 고점보다는 5% 낮지만 올해 들어 15% 가까이 상승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반면 중국과의 협상 의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협상해 타결짓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미국은 중국보다 더 잘 버틸 수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무역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지만 그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우리는 9월에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계획(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팀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9월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이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과 무역팀과의 대화 과정에서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합의를 원한다. 미국을 위해 올바른 합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한편 중국 측에게 양보 및 협상을 압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관세 부과ㆍ환율조작국 지정 등 대중국 전략이 성과를 거둬 미ㆍ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또 다른 강경 조치의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중국을 계속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엄청난 양의 돈이 중국과 다른 나라들로부터 안전, 투자, 금리 등의 이유로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에서)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기업들이 대규모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보기에 아름답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장기적으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이었다.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를 받고 있으며, 기업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고 있다는 등 '긍정적'인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농민들은 지난 2년간 깨닫게 됐듯이 중국이 그들을 해치지 못할 것을알고 있다. 그들의 대통령이 그들과 함께하고 있고 어떤 다른 대통령도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했기 때문"이라며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다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ㆍ중 무역협상 내내 중국에게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했다. 이에 전날 중국을 25년만에 처음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지난 1일엔 9월1일부터 3000억달러(364조8000억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등 보복 조치를 위한 바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공격적 태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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