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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란듯 外人의 반도체 사랑…20일 연속 삼성전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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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 규제 장기화 가능성 현물가 상승 기대감에 베팅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 비중 사상 최고 수준

日 보란듯 外人의 반도체 사랑…20일 연속 삼성전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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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일본 수출 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속된 매수세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을 57.8%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5월7일 57.33%로 직전 최고치인 2001년 3월말 57.30%를 약 18년 1개월 만에 넘어선 데 이어 최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도 많이 담았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4457억원 사들여 순매수 2위에 올렸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고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장중 4만7550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17일 기록한 연고점(4만7600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들어 전일까지 21.9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23일 장중 8만400원까지 오르며 2개월여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올들어 전일까지 29.59% 올랐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반도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반도체 현물 가격은 규제 장기화 우려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이후 반도체 현물 가격은 평균 D램 22%, 낸드 3% 상승했으며, 7월 D램 현물 가격은 6월 고정가격 대비 13% 할증돼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 요인은 메모리 고객사들의 실수요 증가보다는 심리적 불안 요인에 따른 가수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메모리 가격은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 추세 방향성이 명확한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상반기 높아졌던 재고를 소진하고 가격 하락을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으로 부진했던 수출의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0일까지 반도체 품목 수출은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4분기로 갈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단가가 현물에 이어 계약가격까지 상승한다면 수출 증가율 반등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수출 규제 이후 글로벌 메모리 업체 주가는 평균 10% 상승했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 완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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