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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비관론에 마이너스 채권 '사상 최대'…12.5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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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발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12조5000억달러(1경4658조원) 선을 돌파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가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의 비둘기(dovishㆍ통화완화)적 행보가 시장에 여파를 미치면서 글로벌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너스 채권 규모는 이날 장중 한때 12조50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12조4740억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6년 6월 기록을 웃도는 규모다.

글로벌 마이너스 채권은 2017년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함께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말부터 돌아섰다. 2018년 10월 5조7000억달러대에서 불과 6개월도 안 돼 10조달러대(올해 3월)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다.


이는 올 들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확산된 여파로 해석된다. 여기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또는 모색하던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방향을 선회하면서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FT는 "글로벌 채권시장이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미ㆍ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우려로 국채 금리는 폭락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말 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마이너스 금리 회사채 발행도 재개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평균 금리는 1.76%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2.51%에서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마이너스권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스웨덴 10년물 금리도 최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장단기 국채금리는 나란히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경우 약 2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후 거래에서 2%대 아래로 떨어졌다. 2%대가 무너진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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