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 관세 부과 결정…멕시코산 물량 줄이면 수익성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기아차 'K3'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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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미국이 이달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최대 25% 부과하기로 하면서 자동차주 전반에 우려가 퍼지고 있다.


4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멕시코 공장은 29만6000대를 생산해 15만4000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들의 평균판매단가를 1600만원으로 잡았을 때 관세 25%를 적용하면 한 대에 400만원이나 된다. 판매 유지를 위해 감내해야 할 비용이 6160억원인 셈이다.

당장 10월까지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이미 늘려 놓은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유럽 등 대체 판매처를 찾아야만 하고, 이에 따른 물류비 증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멕시코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관세 부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멕시코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결 매출액 대비 3~8% 정도다. 동반진출 상장사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성우하이텍, 동원금속, 세종공업, 서연이화 등이다. 한온시스템, 화승알앤에이, 만도 등도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약 1.5~4%의 매출액이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며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 물량을 줄이고 미국 생산을 늘린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멕시코산 수입품 관세 발표 직후였던 지난달 3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화승알앤에이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기아차의 경우 전장대비 4.49%(1850원) 내려간 3만93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관세 부과는 유럽연합(EU) 및 중국 등 무역 협상 중인 모든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미국의 메시지로 봐야 한다"며 "한국의 자동차 산업 역시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역분쟁 리스크의 고조는 국내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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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멕시코의 불법이민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멕시코산 상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관세율은 다음 달 10%, 8월 15% 등 단계적으로 올라 10월에는 25%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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