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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유시민, 글 잘 쓰게 된 계기 "맞지 않기 위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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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의 출연진과 게스트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대화의 희열2'의 출연진과 게스트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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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유시민 작가의 글을 잘 쓰게 된 계기가 화제다.


20일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항소이유서가 화제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유시민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계엄군에게 잡혀가 합수부에서 모진 시간을 견뎌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유시민은 “처음 공개된 글을 쓴 것은 1980년에 쓴 ‘학생 성명서’였다”면서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계엄군에게 잡혀간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합수부에서 글쓰는 재능을 발견했는데 당시 진술서를 쓸 때만은 구타를 하지 않았기에 맞지 않고 살기 위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글을 하루에 100장을 쓴 적도 있는데 특히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세밀한 묘사를 했다”며 “얼마 후 수사국장이 와서 내가 쓴 글을 보고 ‘글 진짜 잘 쓰지 않냐’라고 칭찬을 하는 모습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항소이유서에 얽힌 사연을 공개하는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항소이유서에 얽힌 사연을 공개하는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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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옥고를 치를 당시 화제가 됐던 항소이유서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밤에 담당 교도관이 찾아오더니 '항소이유서'를 읽어봤는데 학생들이 데모를 할 만하더라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고 나서 무료 변론을 한 인권 변호사들이 항소이유서를 보고 혼자보기 아깝다며 누이에게 전달했고 그것을 인쇄해서 법원 기자실에 전파했다. 그걸 보고 동아일보에서 조그만 박스에 기사가 났다”며 “이것이 화제가 돼서 더 크게 실리게 되고 항소이유서가 더 많이 사람들에게 읽히게 됐다”고 전했다.


자신의 항소이유서를 평하는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자신의 항소이유서를 평하는 유시민 / 사진 =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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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신이 본 그 때의 항소이유서’는 어떠냐는 질문에 유시민은 “글 쓰는 직업이 되다보니까 ‘젊은 놈이 문장이 왜 이 모양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장들이 너무 길고 복문, 중문이 많다”며 자신의 글을 지적했다.


이 밖에도 유시민은 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유시민은 동생 이름을 딴 유지수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며 “원작이 있는 소설을 각색했다. 연애소설이었다. 당시 조용원의 복귀작품으로 유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20일 방송된 ‘유시민 편’은 ‘대화의 희열2’ 프로그램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대화의 희열2’는 시청률 5.2%-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0%)보다 무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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