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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소재 사업 분할…기업가치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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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소재 사업 분할…기업가치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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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두산 이 연료전지 사업과 전지박, OLED 등 소재사업을 분할하기로 한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 소재사업 등 두 개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두 회사는 두산퓨얼셀(가칭)과 두산솔루스(가칭)로,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게 되며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비율은 두산 존속법인 90.6%, 두산솔루스 3.3%, 두산퓨얼셀 6.1%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두산 존속법인 1조6276억원, 두산솔루스 593억원, 두산퓨얼셀 1096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의 사업 분야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고,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이번 분할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연료전지 사업과 소재사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이론적으로 분할 전후로 기업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룹의 재무 리스크 우려 아래 할인 평가되던 자체사업의 적정가치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의 기업가치 현실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두산의 합산 시가총액 2조2600억원으로 현재 시총 대비 상승여력 25.6%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 시가총액은 두산 존속법인 1조5000억원, 두산솔루스 3240억원, 두산퓨얼셀 324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분할이 두산의 신용등급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적분할이 두산의 기발행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 지난 2월 지주사격인 두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A-)의 하향검토를 올려둔 상태다.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중장기적으로 분할신설법인의 높은 성장여력과 사업가치가 두산의 영업과 재무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성장동력 확보과정에서 높은 투자부담이 수반될 수 있어 분할 이후의 사업과 재무구조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분할되는 사업 부문이 두산에서 차지하는 실적비중이 크지 않고 재무안정성 변화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두산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은 두 회사의 분할과 재상장 안건을 오는 8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을 얻은 뒤 10월 1일을 분할기일로 분할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두 사업부문이 별도의 상장기업이 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고, 투자재원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공장 증설, 사업 영역 확대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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