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 초미세먼지 세정용 '타이거 시카 클렌징 폼' 출시
아모레퍼시픽, 미세먼지 R&D 투자 확대…안티폴루션연구센터 운영
미세먼지 방지 테스트 수요 증가…공식 시험·평가 가이드라인 부재는 한계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화장품업계에서도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기능을 갖춘 코스메슈티컬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를 입증할 공식 시험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민간 연구소나 화장품 회사 자체 연구 결과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잇츠한불 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잇츠스킨은 초미세먼지(PM2.5) 세정 기능을 갖춘 '타이거 시카 마일드 클렌징 폼'을 15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화장품 임상평가시험 전문기관인 대한피부과학연구소가 지난달 성인 남녀 2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시한 미세먼지 대체재 세정력 평가시험을 통과했다.
잇츠한불 은 지난달에도 얼굴 피부에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하는 기능성 선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크림 제형의 '더스트 디펜스 선 프로텍터'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에서 작년 11월 성인 남녀 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세먼지 모사체 흡착방지 효능평가 시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보다 근본적인 피부 고민 해결책 마련에 나선 곳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세먼지 등 공중의 피부 위해 요소를 제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 부설돼 운영 중인 안티폴루션 연구센터는 유해환경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외출 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 기술이나 미세먼지 잔여물 제거 기술, 손상된 피부의 트러블을 완화해주는 기술 등을 적용한 제품 개발도 총괄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미세먼지를 차단하거나 피부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한 화장품 관련 게시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미세먼지화장품'으로 검색할 경우 1755개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화장품업계가 미세먼지 방지 기능성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테스트 수요도 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화장품업계가 자사 제품의 미세먼지나 위해 요소를 제어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클렌저 타입 세정제와 선크림 등 크림 제형 제품의 미세먼지 흡착 방지 기능 등 두 가지 방향의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세먼지 세정 기능을 입증할 수 있는 공식 테스트 기관이 존재하지 않아 민간 연구소 또는 화장품 업체 자체 연구 결과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4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2019년 화장품 정책설명회'를 갖고 연내 미세먼지 세정 기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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