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전성시대라지만…매출 '십중팔구' 대기업이 올렸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면세점이 1분기 5조6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의 90%가 대기업 면세점에서 나오는 등 업계 내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 간사)에 관세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61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 당국이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업자의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는 전자상거래법을 본격 시행하면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셈.
하지만 대기업 면세점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중소·중견들의 설 자리는 여전히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매출을 면세점 별로 구분하면,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2조1282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37.8%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1조7507억원으로 31.1%를 차지했고, 신세계는 1조71억원으로 17.9%를 차지했다. 빅 3의 매출만 합쳐도 4조886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한다.
여기에 두타면세점(1616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1380억원), 갤러리아면세점(809억원)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의 매출을 합하면 총 5조2665억원으로 전체 면세업계 매출의 93.7%를 차지한다.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명품 등 제품 구색과 자본력, 마케팅 측면에서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잡으려 대기업 계열 면세점들이 구매액의 10%에 달하는 선불카드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중소·중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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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품목 부분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매출이 45%나 증가한 3조510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62%를 차지한 것. 향수 매출도 18% 증가하며 1855억원을 기록했고, 의류는 30% 증가한 147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6%(4조3113억원)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제품류는 오히려 매출이 16% 감소한 660억원을 기록했으며, 민예품류는 29%나 감소하며 매출이 58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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