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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李 전 대통령 조화…항공업계 巨人 마지막 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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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직원이 분향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부터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직원이 분향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부터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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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기하영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고국 품에 안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 한 지 닷새만이다. 그의 12시간40분 마지막 비행은 그가 생전에 아꼈던 에어버스 A380-800이 함께 했다. 지난 45년간 항공산업과 민간 항공외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고 조 회장은 닷새간의 장례를 거쳐 경기 용인시 신갈 선영에서 아버지인 고 조중훈 명예회장과 함께 영면하게 된다.


◆마지막 비행 끝낸 고 조양호 회장

고 조 회장의 시신은 LA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대한항공 KE012편을 통해 이날 오전 4시42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고 조 회장의 시신은 리무진 차량을 통해 빈소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이날 마지막 비행에는 고인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동행했다. 고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은 이날 시신 운구에 앞서 먼저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입국장에서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아버지 유언에 대해 "가족과 잘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무거운 빈소…정재계 애도

빈소는 오전부터 분주했다. 검정색 양복에 대한항공 배지를 단 회사 관계자 30여명은 분주히 조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고 조 회장의 시신이 오전 6시30분께 도착하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1호 주변은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특실 1호는 2016년 별세한 고 조 회장의 모친 고 김정일 여사의 빈소가 마련됐던 곳이기도 하다.


빈소에는 고 조 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정과 함께 수 백여 송이의 국화꽃이 놓였다. 빈소 우측엔 고인이 45년간 몸담고 애정을 쏟아 온 대한항공의 사기(社旗)가 자리하고 있었다.


고 조 회장의 빈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조화가 도착하기 시작했다. 오전 10시께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대통령 문재인'이 새겨진 조화는 빈소 좌측에 자리를 잡았다.


비슷한 시간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보낸 화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조화에는 다른 수식어 없이 '이명박'이란 이름만 적혀 있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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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가 오전 10시 40분께 도착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가 눈에 띄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고인의 위상을 방증하듯 에어프랑스-KLM그룹, 제너럴 일렉트릭(GE) 에이비에이션 등도 조화를 보냈다. 정계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명의의 조화 등도 속속 도착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명의의 조화도 있었다. 고 조 회장은 생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ㆍ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기여한 바 있고, 10여년간 대한탁구협회장으로 봉직하는 체육계와도 인연이 깊다.


다만 한진그룹 측은 문 대통령의 조화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조화와 부의금은 사양키로 했다.


◆닷새간 회사장 거쳐 선친 잠든 선영으로


공식 조문시간인 정오가 다가오자 유가족들이 빈소에 자리했다. 갑작스런 별세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 고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이를 위해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발족했다. 한진그룹은 빈소 외에도 대한항공 본사, 서소문 빌딩, 남대문로 한진빌딩 등 국내 13곳, 미국 ,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지역본부 6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으로 확정됐다. 신갈 선영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먼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양친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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