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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일째 상승… 이제는 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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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후 최장 기간
韓경제 中 의존도 높아 中 경기 따라 방향성 결정

코스피 9일째 상승… 이제는 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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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은 8개월만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경기지표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다. 향후 코스피의 방향은 중국의 경기와 증시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0.83포인트(0.49%) 오른 2224.39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9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당초 장기간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지난 9일 미국이 유럽연합(EU)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불거진 무역갈등 이슈 등의 영향으로 조정이 점쳐졌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의 9일 연속 상승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역대 최장기간 연속 상승은 2006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기록한 12일 연속이다.

코스피의 최근 상승률은 해외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연속 상승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가가 1조5834억원, 기관 투자자가 5376억원 순매수하며 전날까지 4.5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8.24%)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0%), S&P500지수(2.58%), 나스닥지수(3.84%), 일본 니케이225지수(3.10%), 독일 DAX30지수(4.18%) 등에는 앞서는 수치다.


최근 코스피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향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은 만큼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고승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책효과가 시차를 두고 경기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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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등의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전월(49.2) 대비 상승했고, 지난 1일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8로 경기분기점인 50포인트를 웃도는 호조세를 보이며 중국 경기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같은 날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도 55.3을 기록해 예상치(54.5)와 전월(54.2)의 기록을 상회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반등 시점이 3월29일이란 점이 중요하다"며 "중국 제조업지수가 생각보다 좋게 나왔고, 다음날 미국의 제조업지수도 강건하게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중국의 경기와 증시 흐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경우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를 하나의 권역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중국 경기와 증시의 반등이 지속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등한 중국의 경기선행지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이달에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선행지표가 개선되면 그동안 하향 조정되던 후행지표인 국내 기업의 이익전망치도 다시 상향 조정되면서 지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의 이익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보다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6조2000억원에 머무는 등 반도체의 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및 IT 업종의 실적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가 여전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방향성은 위로 볼 수 있을 지라도 상방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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