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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혜의 외식하는날]치킨값 '2만원' 부담 절반으로? 서버마비 일으킨 '요기요'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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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15일부터 인기 프랜차이즈 50% 반값 이벤트

첫날부터 주문 폭주에 서버 마비…피해 본 자영업자·소비자 다수

이벤트 진행방식 변경…업계 "치솟는 외식물가 소비자 부담 검증 사례"

[최신혜의 외식하는날]치킨값 '2만원' 부담 절반으로? 서버마비 일으킨 '요기요'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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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서버 마비로 저녁 내내 곤란을 겪었습니다. 고객이 전화해 배달앱을 통해 주문했다길래 음식을 보냈더니 한참 후 확인한 앱 내에서는 접수가 취소돼있었습니다. 고객은 음식을 무상으로 받아 이미 섭취한 상황인데요. 요기요에서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카카오톡을 통해 수차례 불만을 토로, 전액 보상 답변을 받았습니다. 매출이 발생하는 것 자체는 고맙지만 진땀 빼는 2주가 될 듯하네요." (부산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서영모(가명·55)씨)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배달앱 '요기요' 반값 이벤트가 며칠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최근 가격 도미노인상으로 인한 외식 메뉴 관련 부담을 특정 시간대 절반으로 줄여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11월 가격을 올린 BBQ치킨을 비롯해 KFC, 본도시락, 죠스떡볶이, 배스킨라빈스 등 다수 프랜차이즈가 동참했다. 본사와 요기요에서 할인금액을 대부분 지원해주고, 가맹점에는 주문건당 소수의 금액과 요기요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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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값 이벤트 정보를 급히 퍼날랐고, '2만원 치킨값', '1만원 아이스크림값' 등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은 요기요로 급하게 몰려들었다. 특히 프로모션을 통해 BBQ의 메가히트 제품인 '황금올리브 치킨'을 9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 큰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이벤트 내용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확산되며 사용자 주문이 급격히 증가,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며 앱 사용과 주문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 강북구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성우(가명·44)씨는 "이벤트 시작일인 15일 사장님 앱 접속 자체가 되지 않아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주문밖에 받지 못했다"고 한숨 쉬었다.


분통을 터뜨리는 고객도 다수였다. 취업준비생 이승현(27)씨는 "수차례 시도해도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없었다"며 "서버 폭주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놓지 않고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사 앱인 배달의 민족으로 동일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이 몰리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요기요 측은 "급하게 기술적 해결을 시도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사용량으로 시스템에 빠른 해결이 어려웠다"며 "저녁 시간대 진행되는 이벤트는 이달 1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관심이 폭주한 BBQ치킨에 한해 18일까지 전 시간대로 이벤트를 확장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월요일 이후 진행될 이벤트 방식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물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얼마나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증명해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개인 식당을 운영 중인 서일화(가명·60)씨는 "할인 이벤트라도 꾸릴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부럽다"며 "우리 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뚝 떨어진 손님 발걸음에 매일이 두렵다"고 한숨 쉬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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