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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vs 조용병…'리딩금융' 타이틀 놓고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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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작년 당기순익 추정치 KB금융 3.3조, 신한지주 3.2조
KB금융 4분기 판관비 증가, 비(非) 은행 부문 실적이 변수
올해 순익 전망치는 KB금융 3.5조, 신한지주 3.4조

윤종규 vs 조용병…'리딩금융' 타이틀 놓고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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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놓고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해 1위 싸움의 변수는 퇴직금과 성과급 등 판관비용이다.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판관비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두 지주사의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 차이가 1000억원 초반으로 좁혀져 선두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KB금융은 2018년 연간 순이익 3조3470억원, 신한지주는 3조200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KB금융이 2조8688억원, 신한지주가 2조6434억원으로 KB금융이 2254억원 앞섰다. 이 격차는 4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간 추정치 기준 1462억원으로 좁혀졌다. 판관비 증가와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KB금융의 실적 부진이 점쳐져서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연초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600여명이 몰렸다. 1년 전의 1.5배 규모다. 2017년 희망퇴직 비용이 인당 3억8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비용으로만 2300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 지급까지 합하면 4000억원을 넘는다. 반면 신한은행은 지난해초 700명에 이르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올해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230명으로 적은 편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4분기 KB금융 실적이 신한지주보다 뒤쳐지는 것은 확실시된다. 증권가는 이 기간 KB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어든 4748억원, 신한지주는 148.4% 늘어난 5229억원으로 추정한다.

미래에셋대우는 KB금융의 실적을 '쇼크' 수준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3.6% 급감한 2572억원으로 예상한 것. 이 예상대로라면 KB금융은 지난 2017년 신한지주에서 빼앗아 온 리딩금융 자리를 내놔야 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손해보험사, 증권사 실적 부진으로 비이자이익이 기존 예상을 크게 하회한다"며 "성과급, 희망퇴직비용 등이 4000억원 반영되며 판관비 증가도 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KB금융과 신한지주의 리딩금융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2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부동산신탁 편입 추진 및 롯데캐피탈 인수전 참여 등 비(非) 은행 부문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올해 순이익 3조5024억원을 기록해 신한지주 3조4150억원을 앞설 것으로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이 예년보다 석달 빠른 12월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해 친정 체제를 구축한 만큼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윤종규 회장도 연초 전략적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공언한 만큼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금융지주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3위권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3207억원, 우리은행은 2조1594억원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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