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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열풍 이어질까…케이옥션 올해 첫 경매 '김환기 작품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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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총 164점·120억원어치 규모
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고미술품 팔사품도·수군조련도 눈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환기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까.

케이옥션이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실시하는 올해 첫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 일곱 점을 내놓는다. 특히 작품 '14-VII-70 #180'는 추정가 18억~30억원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예상된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2194억원이었고 이 중 김환기 작품의 낙찰총액이 354억7000만원으로 전체 낙찰총액의 14%를 차지했다. 지난해 낙찰가 30위에 포함된 작품 중 열 개가 김환기의 작품이었다.

케이옥션이 올해 첫 경매에서 다시 김환기 작품을 다수 출품함에 따라 올해도 그 열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환기 외에 박수근, 이우환, 유영국, 윤형근, 김창렬 등 주요 작가의 작품이 경매에 나온다. 총 164점, 120억원어치 규모다.
김환기 '14-VII-70 #180'  [사진= 케이옥션 제공]

김환기 '14-VII-70 #180'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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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14-VII-70 #180'은 뉴욕시대 전면점화 작품 중에서도 매우 드문 분홍색 색점으로 채워져 있다. 1970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4~5년 간 제작된 전면점화는 김환기가 뉴욕에서 점과 선으로 다양한 구성의 작업을 시도한 후 완성된 김환기 예술 세계의 완결이다. 절대적으로 단순화된 조형을 갖춘 전면점화는 도시의 야경과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그리운 이의 얼굴뿐 아니라 자연과 우주, 현실과 추상의 세계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뉴욕 도심 속 마천루의 창을 바라보며, 진달래 꽃잎이 흩날리던 고국의 봄날을 그리워했던 김환기는 분홍 빛깔의 점을 한 점 한 점 찍으며 화폭을 물들였다. '14-VII-70 #180'은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렸던 10주기 회고전 이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은 추정가 3억3000만~5억원으로 예상된다. 박수근이 작고 1년 전인 1964년에 그린 작품으로 옛 동네 골목길의 순수한 소녀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독특한 조형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을 그릴 당시 박수근은 백내장으로 시력이 약화돼 한 쪽 눈을 실명한 상태였다.
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  [사진= 케이옥션 제공]

박수근 '줄넘기하는 소녀들'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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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 중에서는 팔사품도와 수군조련도가 눈길을 끈다. '팔사품'은 충무공 이순신이 명나라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8종의 기물이다. 8종의 기물은 임진왜란이 끝날 즈음 명의 황제인 신종이 이순신을 명의 도독으로 임명하기 위해 하사한 것이라는 설과 명나라에서 제작돼 진린 장군에 의해 통제영에 전달됐다는 두 가지 설이 알려져 있다. 이순신은 초대 수군통제사로 임명됐는데 필사품은 통영 수군통제사의 권위와 권한을 표방하는 상징물이 됐다. 팔사품이 회화 작품으로 등장한 것은 1861년 제187대 통제사인 신관호가 제작한 '팔사품도 16폭 병풍'이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수군조련도'는 조선 후기 통영에서 행해졌던 경상·충청·전라 삼도 수군의 합동 군사 훈련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신규 컬렉터에게 매력적인 황염수, 김종학, 이왈종의 소품과 윤병락, 이동기, 에바 알머슨, 카우스 같은 개성 넘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1월 경매에 다수 출품된다. 또 10캐럿 다이아몬드 티아라와 다이아몬드 테니스 목걸이와 테니스 팔찌, 에머럴드 3캐럿 블루밍 반지도 주인을 찾는다.
팔사품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팔사품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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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조련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수군조련도 [사진=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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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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