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등 환경단체 잇단 공격…내년 8월 구체적 방향 발표
"애플과 직접 비교는 부적절"…태양광·풍력 건설도 검토할 듯


삼성전자 에너지 사용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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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32,5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5.44% 거래량 32,920,816 전일가 220,5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반도체주 강세에 아시아 증시 급등…"SK하이닉스 12% 급등" "반도체만 노조냐? 나가겠다" 불만 폭발…열흘간 2500명 탈퇴로 삼성 노조 균열 가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글로벌 환경 단체들의 잇단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늘릴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해왔다"며 "2018년 8월까지 구체적인 재생 에너지 전략과 목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략에는 중장기별 재생 에너지 사용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이 계획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주요 부품 공급사들도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매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려왔다. '삼성전자 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1.6기가와트아워(GWh)였던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은 2015년 92.06GWh로, 2016년에는 그 두 배인 181.77GWh까지 늘어났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별도로 내년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것은 최근 환경단체들이 잇따라 삼성전자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린피스는 지난 10월 '글로벌 전자기기 브랜드 친환경 평가'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D, 애플은 A등급을 받았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경우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량(182GWh)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며 "애플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96%, HP는 14%, 그리고 소니는 6% 이하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이후 그린피스는 각종 기고문에서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하며 있다"며 "다음 차례는 삼성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모두 외주 생산하는 애플과 자체 생산하는 삼성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플 사업장은 대부분 연구개발(R&D) 위주의 사무공간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용이하다.


반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애플에 이어 2018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7개 협력 업체 명단에는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내년에 발표할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목표도 애플처럼 100% 사용에는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ㆍ가전 등 조립 공정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애플처럼 중국에 대규모 풍력ㆍ태양광 발전 시설을 직접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 6개 지역에서 485메가와트(MW) 용량의 풍력ㆍ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애플은 자사 및 협력사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량을 2020년까지 4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4월에 이중 2GW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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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신축건물 건립시 일정 비율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시설 도입을 의무화하고 사업장 내 가로등과 교통시설, 식당 등 지원 시설을 점차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생산시설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 사용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각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연간 에너지 사용 목표를 7% 초과달성하기도 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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