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연체금리 인하에…긴장하는 카드사
우리銀, 내일부터 3~4%p 내려…법정 최고금리 인하 맞물려 전체 금리구간 재조정 과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연체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카드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수준의 낮은 연체금리를 유도하고 있지만 카드업계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또 연체금리 인하에 앞서 가산금리 체계 개편이 필요해 실제 금융소비자가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6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8일부터 연체금리를 인하한다. 3개월 미만은 7%에서 3%로, 3개월 이상은 8%에서 5%로 낮추고, 최고지연배상금률도 15%에서 12%로 조정한다.
이는 지난 9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개혁 과제의 일환으로 연체 가산금리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은행권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연체금리 인하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업계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 및 가산금리 인하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금융소비자들은 내년 중순 이후에나 연체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연체금리를 낮추는 것에 앞서 가산금리 체계 조정 및 전산작업에만 6개월 가량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 연체금리 산정체계는 기존에 대출받은 금리를 기준으로 여러 그룹을 나눈 뒤 연체가 발생하면 해당 그룹에 정해둔 연체금리를 부과한다. 이를 대출금리에 연체기간별 연체가산이자율을 붙이는 은행 형식의 연체 이자율 부과 체계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카드사 연체금리는 은행권과 달리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슈가 맞물려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최고 연체이자율은 25.00%~27.9%로 최고금리 인하 수준인 24%를 웃돈다. 최고 연체이자율이 15%인 은행권과는 달리 전체적인 금리 수준을 내년 2월 이전까지 재조정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초 가산금리 체계 개편 논의가 시작됐다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슈가 등장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며 "우선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서 금리 구간을 조정한 뒤 전산작업 등을 거쳐 체계 개편으로 가야할 듯 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연체금리 인하 폭을 둘러싸고 의견차가 크다는 점도 논의가 더뎌지는 이유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카드업계가 연체금리를 은행권 수준인 3~5%로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조달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련 연구 용역이 나오는대로 전 금융권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개별 금융사의 전산 등 상황을 고려하고 고객에 사전 고지하는 작업 등을 감안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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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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