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과 APBC 개막전 불펜 대기…선동열 감독 "구위·제구 좋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나가는 왼손 투수 구창모(20·NC)의 각오다. APBC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프로 3년 차 이하의 유망주들이 겨루는 대회다. 구창모는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시작하는 일본과의 개막경기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가 국가대표로 뽑히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선동열 대표팀 감독(54)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선 감독은 "구위가 좋은데 제구도 뛰어나다. 변화구로 카운트도 잘 잡는다"고 했다.
선 감독은 APBC대회에 나갈 선수 스물다섯 명 중 열두 명을 투수로 채웠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팀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대결하고, 상위 두 팀이 19일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나흘간 최대 세 경기를 한다. 우리 대표팀은 매 경기 접전을 예상하면서 선발과 불펜의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빠른 투수 교체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창모는 선발 투수가 무너질 때를 대비해 '롱릴리프(구원투수가 경기 전반에 투입되어 여러 이닝을 던지는 역할)'로 내보낼 계획.
선 감독은 "두 번째 투수가 2∼3이닝을 잘 막아낸다면 후반부에 반격할 기회가 생긴다. 필요하면 대타를 쓰고 투수 교체도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우리 대표팀의 성적은 일본과의 첫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일본은 야수 열네 명 중 왼손 타자가 다섯 명이다. 승부처에서 구창모 같은 왼손 투수의 몫이 크다. 대표팀에는 심재민(23·kt)과 함덕주(22·두산)를 포함해 왼손 투수가 세 명이다. 모두 불펜투수로 준비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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