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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수출유망시장 빅봇이 찾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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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 수출전문위원

김건우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 수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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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수출 유망시장을 찾아내는 것이다. 어느 지역으로 수출하느냐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달라지기에 정확한 유망시장 선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HS코드를 기준으로 공개된 통계자료를 활용해 유망시장을 유추하고 있다. 하지만 자료의 해석에 따라 수출국이 달라질 수 있어 유추해 낸 지역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출 유망국가가 궁금하다면 KOTRA의 해외시장 빅봇 시스템을 활용해 보고 무역투자상담센터 전문위원의 컨설팅을 받는다면 수출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 김포에 있는 D사가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를 찾았다. 테프론 테이프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형적인 중소 제조업체로 직원은 총 13명, 연매출은 30억원이 좀 안된다. 테프론은 내열성, 내한성, 내압성, 밀봉성, 퍼짐성이 좋아 배관 연결 시 나사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으면, 위생적이고 조립 및 해체가 용이한 면이 있으며 거의 모든 파이프 배관 연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D사는 20년 전에는 수출도 했으나, 이후 중국산 제품과 경쟁이 안돼 수출이 어렵다고 판단, 내수시장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차츰 내수 판매에 한계가 왔고, 국내 건설사, 플랜트 회사들이 해외 공사 중인 중동의 여러 나라로 간접 수출하는 것을 보면서 중동 지역에 직접 수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듀퐁에서만 수입을 했던 테프론의 원료를 최근,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D사는 나름대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HS코드가 플라스틱 테이프로만 분류됐지 테프론 테이프로는 따로 분류가 안돼 통계를 기준으로 유망 수출국가와 해외 수입기업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이 같은 사정으로 KOTRA의 해외시장 빅봇 시스템을 통해 수출유망국가를 함께 찾아봤다. 수출국의 수출·수입실적을 확인한 결과 홍콩,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왔다. 이들 국가는 수출·수입을 모두 하는데 수입금액을 보니 수출금액을 5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 정도 초과했다. 이는 자국에서 생산을 하면서 수입도 한다는 말이다. 특이하게도 중동 국가의 직접 수입액은 아주 적었는데, 중동 시장에는 건설회사가 직접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수출자의 명단과 수출금액도 검색, 대다수 기업의 2016년 수출 실적이 50만달러에서 200만달러 사이에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중동국가 보다는 홍콩을 위시한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는 전략과 진출 방향을 정했다.

다음으로 잠재 바이어를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선 영문으로 된 상품 소개서 및 제품 포장지, 홈페이지가 필요하다. 영문 자료가 준비돼야 해외무역관을 통해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결국 신청 지역의 잠재 바이어 3개사를 소개받았고 수출단계에 맞는 신규수출기업화사업에도 지원해 선정됐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수출 멘토 전문위원을 가까이 두고 1년간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수출초보 기업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D사는 수출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며 고마워했고, 얼마 전 유능한 멘토 전문위원을 배정받았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신규 수출도 전략을 세우고 차근히 준비해 나가면 곧 성약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기대된다.
김건우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 수출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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