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기도 김포에 있는 D사가 KOTRA 무역투자상담센터를 찾았다. 테프론 테이프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형적인 중소 제조업체로 직원은 총 13명, 연매출은 30억원이 좀 안된다. 테프론은 내열성, 내한성, 내압성, 밀봉성, 퍼짐성이 좋아 배관 연결 시 나사 부분에 테프론 테이프를 감으면, 위생적이고 조립 및 해체가 용이한 면이 있으며 거의 모든 파이프 배관 연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D사는 나름대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HS코드가 플라스틱 테이프로만 분류됐지 테프론 테이프로는 따로 분류가 안돼 통계를 기준으로 유망 수출국가와 해외 수입기업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이 같은 사정으로 KOTRA의 해외시장 빅봇 시스템을 통해 수출유망국가를 함께 찾아봤다. 수출국의 수출·수입실적을 확인한 결과 홍콩,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나왔다. 이들 국가는 수출·수입을 모두 하는데 수입금액을 보니 수출금액을 5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 정도 초과했다. 이는 자국에서 생산을 하면서 수입도 한다는 말이다. 특이하게도 중동 국가의 직접 수입액은 아주 적었는데, 중동 시장에는 건설회사가 직접 수입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수출자의 명단과 수출금액도 검색, 대다수 기업의 2016년 수출 실적이 50만달러에서 200만달러 사이에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중동국가 보다는 홍콩을 위시한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는 전략과 진출 방향을 정했다.
다음으로 잠재 바이어를 찾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선 영문으로 된 상품 소개서 및 제품 포장지, 홈페이지가 필요하다. 영문 자료가 준비돼야 해외무역관을 통해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결국 신청 지역의 잠재 바이어 3개사를 소개받았고 수출단계에 맞는 신규수출기업화사업에도 지원해 선정됐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수출 멘토 전문위원을 가까이 두고 1년간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수출초보 기업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D사는 수출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며 고마워했고, 얼마 전 유능한 멘토 전문위원을 배정받았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신규 수출도 전략을 세우고 차근히 준비해 나가면 곧 성약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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