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5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공산당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24일(현지시간) 일주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2~23일 이틀에 걸쳐 당대회 주석단과 3·4차 회의를 갖고 19기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명단 초안을 통과시킨 뒤 각 대표단에 회부했다. 차액 선거 비율 8% 이상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당대회 폐막식에 앞서 2200여명의 대표단이 모인 가운데 정식 선거를 치른다.
관심을 모았던 시 주석의 국정 운영 방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은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명명해 공산당 당장의 지도 사상에 편입될 것이 확실하다. 다만 '시진핑' 이름 석자가 붙느냐에 따라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수준의 지도자 반열에 오를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 현재로서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이 새로운 당의 지도 사상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19차 당대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폐막 이튿날 열리는 19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다. 여기에서 시진핑 집권 2기의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19기 1중전회를 하루 앞두고 신화통신은 25일 오전 11시45분께부터 신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내외신 기자회견에 응할 것이라고 보도해 이미 내부적으로는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됐음을 시사했다.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는 순서가 공산당 내 서열을 의미한다.
현행 상무위원 7인 체제에 변동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중화권과 서구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등 5명을 신임 상무위원으로 꼽았다. 특히 리 주임은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 한 서기는 정협 주석, 왕 주임은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 부장은 왕 서기의 뒤를 이어 반(反)부패 사령탑에 내정됐다는 공산당 내부 소식통의 구체적인 전언이 잇따르고 있다.
18차 당대회 당시 시 주석을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했던 후춘화 광둥성 당서기와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는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하고 아래 단계인 정치국원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은 시 주석이 50대 젊은 후계자 발탁 대신 1인 권력 집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베이징 정계 소식통은 "상무위원 수를 7인에서 5인으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막판 진통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며 "누가 상무위원으로 발탁될지, 중국 당대회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2시간 뒤 월급 들어오면 입금할게요"…미용실 56...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